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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랑은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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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여니 작성일18-04-08 14:08 조회6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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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누군가를 붙잡기 위해
너무 오래 매달리다 보면


내가 붙잡으려는 것이 누군가가 아니라,
대상이 아니라, 과연 내가 붙잡을 수 있는가,
없는가의 게임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게임은 오기로 연장된다.
내가 버림 받아서가 아니라
내가 잡을 수 없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어 더 이를 악물고 붙잡는다.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것에 분노한다.


당신이 그랬다.
당신은 그 게임에 모든 것을 몰입하느라
전날 무슨 일을 했는지
뒤를 돌아볼 시간조차 없었다.


당신은 그를 ' 한번 더 보려고' 가 아닌
당신의 '확고한 열정을 자랑하기 위해
그를 찾아다니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끝나버린 후.
그 끝지점을 확인하는 순간
큰 눈처럼 닥쳐올 현실을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당신은...




..................이병률의 <끌림>



아, 사랑....
외줄위에 서서 위험하지만
반듯하게 가려 애쓰고 있었는데
나를 바라보는 그대는 불안했나요?


외줄위에 서 있는 내가 문제였을까..
흔들리고 있는 줄이 믿음을 주지 못했을까..


사랑은 아름다워요...아픔도 함께여서일테죠...
사랑은 달콤해요...쌉싸름함이 함께여서....
사랑은 늘 그리워요....완전하지 못함으로...

사랑은 늘 그래요....


셀수없는 모습들로
나를 날아가게도 했다가
땅으로 곤두박질 치게도 했다가


완전하다라고 안심을 시켰다가도
반쪽을 뚝 떼어낸 것 처럼
불완전한 허전함을 만들어내요...


의도하는 대로 잘 가는 것 같다가도
어느새 막다른 골목에 서서 울게 만들어요.


‘믿음’이 ‘오해’에게 자리를 내 주는 순간...
지금까지 했을 모든 몸짓과 언어는
거짓이 된 채 가슴에 상채기를 내고 돌아올테죠...


사랑은 곡예사가 되게 했다가,
롤러코스터 위에도 올라앉게 만들어요..


믿음과 오해 사이에서.
희열도 느끼게 했다가,
아찔한 아픔과 현기증도 느끼게 했다가..


그런데...그럼에도...
사랑은 추한게 아니라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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