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살이 익어가면
한 줌 한 줌 흙덩이마다
열매가 주렁주렁 맺힌다

고독에 지친 쓸쓸한 가을
빨간 고추잠자리는
하늘가를 서성이다 날아간다

한 맺힌 여인의 마음처럼
유혹이 아름답게 단풍 물들듯
나뭇잎들이 뭇시선을 유혹한다

푸른 하늘을 바라보다
외로움이 메마른 신경을 자극하면
밤이면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후미진 곳에서 더 크게 번진다

늦은 밤 목에 핏대를 올리며
애간장을 녹이듯
동네 개가 짖어댄다
무척이나 외로운 모양이다

가을이 익어갈수록
외로움이 피처럼 맺히면
누군가는 사랑을 만나고
누군가는 이별의
아픔으로 눈물을 짓는다

- 글 용혜원 -

출처:시마을/지혜의향기

https://youtu.be/8Qtb2EJS6nI?list=PLDHNF-s3VKKNpfSJcXJqKaXHLm4oelrrw


분위기있는 가을 노래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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