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수수밭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여니 작성일17-09-29 10:20 조회78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잎 몇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본다
새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쪽도 볼 수 없다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절골의
그림자는 암처럼 깊다, 나는
몇 번 머리를 흔들고 산 속의 산,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그래야 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정신이 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우짖는 내 속의 목탁새들
나를 깨운다, 이세상에 없는 길을
만들 수가 없다, 산 옆구리를 끼고
절벽을 오르니, 천불산이
몸속에 들어와 앉는다,
내 맘속 수수밭이 환해진다.
머위잎 몇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본다
새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쪽도 볼 수 없다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절골의
그림자는 암처럼 깊다, 나는
몇 번 머리를 흔들고 산 속의 산,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보아야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그래야 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정신이 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우짖는 내 속의 목탁새들
나를 깨운다, 이세상에 없는 길을
만들 수가 없다, 산 옆구리를 끼고
절벽을 오르니, 천불산이
몸속에 들어와 앉는다,
내 맘속 수수밭이 환해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