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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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여시 작성일17-09-06 09:35 조회1,1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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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떠난 뒤로 오래 걸어왔다
길 끝이 없다
나는 그때 절망을 선택한 것이다
저기 환한 언덕 넘어가지 않겠다
길 아래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쉬지 않겠다
산모퉁이 돌아가는 당신 이름 부르지 않겠다
나는 그냥
길 위에 누워 길이 되어야 겠다
그러라고 달이 밝으네
나는 지금 절망을 선택한 것이다
- <순천시민의 신문> (2011.02.16)
길 끝이 없다
나는 그때 절망을 선택한 것이다
저기 환한 언덕 넘어가지 않겠다
길 아래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쉬지 않겠다
산모퉁이 돌아가는 당신 이름 부르지 않겠다
나는 그냥
길 위에 누워 길이 되어야 겠다
그러라고 달이 밝으네
나는 지금 절망을 선택한 것이다
- <순천시민의 신문>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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