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그리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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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여니 작성일17-07-10 10:04 조회1,7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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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그리움에게
향린 박미리
딱히 속마음 내비치진 못했어도
굳이 모르고 살자는 뜻 아녔답니다
이렇다 할 약속 또한 못하였어도
영영 잊자는 뜻은 더욱 아녔답니다.
수 없이 병 주고
약 주길 거듭한 심장에
새삼 열꽃 필 일도, 뜨거울 일도 없겠지만
딱히 어느 순간인진 몰라도
한 줄기 오로라처럼 마음 스친 날 있어
때 없이 설렘의 바다로 이끌렸노라
그대에게 고백합니다.
그리움으로 길들여진
우리 생애에 그처럼 기다려지고
화한 박하 향 번질 일 또 있을지요.
한 떨기 오로라 꽃 화병에 꽂아두고
모르핀처럼 취해도 보고
드라이플라워도 해 보며
그리움의 주파수 맞추는 기쁨.
그것만으로도 내 삶 속에 숨 쉬는
그대여야 할 이유 충분합니다.
이 마음 듣고 있나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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