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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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치 작성일17-07-10 10:06 조회91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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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아들아 너와 나 사이에는
신이 한 분 살고 계시나보다
왜 나는 너를 부를 때마다
이토록 간절해지는 것이며
네 뒷모습에 대고 언제나
기도를 하는 것일까?
네가 어렸을 땐 우리 사이에
다만 아주 조그맣고 어리신 신이 계셔서
사랑 한 알에도
우주가 녹아들곤 했는데
이제 쳐다보기만 해도
훌쩍 큰 키의 젊은 사랑아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
- 문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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