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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끌어당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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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치 작성일18-11-23 10:41 조회9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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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끌어당기기 
                    시인/이룻: 이정님
 

뜬눈으로 밤을 샌 여자가
질펀해진 피로의 한 자락을 깔고 눕는다.
산 아래 아직도 깨어나지 않은 길의
우윳빛 눈썹들이
자동차 불빛에 들켜 잠시 눈을 감는다.
시작은 끝으로부터 오고
끝은 시작에게 이끌려 사라지는데 

시간은 시간끼리
공간은 공간끼리
시계자판에 남은
마침표를 가까스로 끌어당긴다. 

날마다 죽고 사는 게 일상인 양
비밀스런 연대기를
목구멍으로 집어 삼킨다. 

어둠 속 비밀을 포식한 초목들이
한 치는 더 자라고 세상은
어느 부위부터 뿌옇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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