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지붕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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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치 작성일17-07-03 09:39 조회9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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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지붕 너머
하늘은 지붕 너머
저렇게 파랗고 조용하구나.
종려나무는 지붕 너머 저편에
큰 잎을 일렁이고 있구나.
공중에 달려 종은
은은하게 울리고,
나무 위에는
제 설움을 우는 새 한 마리.
오 맙소사, 삶은 저렇게
단순하고 고요하게 있는 것을.
시가지 쪽에서 들려오는
평화로운 저 웅성거림.
무엇을 했는가, 여기 이렇게
끝없이 울고 있는 너는.
말해 보라, 무엇을 했는가, 너는
네 청춘으로 대체 무엇을 했는가?
- 폴 베를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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