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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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여니 작성일17-06-09 14:21 조회2,3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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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 김별
얼마나 먼 곳을 돌아왔는지 모릅니다.
사막을 지나고
풍랑의 바다를 건너
황량한 벌판 끝 남루한 마을에서
길을 물었지만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을 뿐
아무도 방향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별점을 치며 온
낯설고 험한 먼 길
모닥불가에 이슬에 젖어 쓰러졌을 때
내 뜨거운 이마를 짚어주는 부드럽고 서늘한 손길
놀랍게도 당신이
내 머리맡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돌베개를 적시는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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