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히 떠나가는

그 모습이 슬프다

가슴이 아파 온다

 

이렇게 떠나는 줄

알면서도 너를 만난 건

내 잘못이 아니지만

 

이렇게 보내는 줄

알면서도 나에게 온

너의 잘못도 아니다.

화사한 모습으로 다가와

기쁨과 슬픔을 남기고

어두은 표정으로 떠나며

 

영영 돌아오지 않겠지만

언젠가 추억으로 떠올라

내 기억 속에 맴돌겠지

 

쓸쓸히 떠나가는

그 모습이 슬프다

가슴이 아파온다.

 

 

- 정재익 / 하루, 너를 보내며 -

 

출처:詩가 있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