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힘

    안    중  원

 

 

비바람이 쓸고 간 자리에서

지치고 헐벗은 영혼이라도

생명을 잉태한 고귀한 사랑은

꽃봉오리를 터드리는 내일이 있습니다.

 

세월에 내 것 다 빼앗겨도

생애가 골병든 상처투성이라도

내일을 바라보는 선한 마음은

세상에 등불과 같은 희망이 있습니다.

 

피멍든 세상살이에서

기쁨과 희망보다

슬픔과 절망이 많다고 하여도

아름다운 꿈을 꿀 수는 있습니다.

 

삶의 어두운 골목에서

가진 것 하나 없는 인생이라도

온기를 나누는 착한 마음은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