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새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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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여니 작성일17-02-10 10:09 조회8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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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 나오는 조조는 두고두고 시대의 간웅으로 불리는데다,
삼국의 왕 중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인물이다.
그러나 일국의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는 사실 가장 효율적인 군주였다.
근래 들어 ’조조 리더십’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특히 조조는 삼국 군주 중, 통치 시스템을 확립하고 운영하는 데 뛰어난 면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그는 스스로 모범을 보인 군주이기도 했다.
어느 해인가, 조조는 수확철에 군대를 이끌고 전쟁에 임하면서
’백성들이 지어놓은 농사를 훼손하면 가차없이 사형에 처하겠노라’ 공포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하필 그가 탄 말이 꿩 소리에 놀라 그만 밀밭을 밟고 말았다.
이때 조조는 즉석에서 칼을 뽑아 자신의 머리털을 싹둑 잘라버렸다.
그의 변은 이랬다.
"명을 내린 내 목을 잘라야겠지만 총사령관이 자살을 할 수는 없으니 머리라도 자르겠다."
대단한 순발력이자, 스스로 규율을 엄격하게 적용하려는 리더의 모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조는 제도와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 본연의 역할도 했지만, 세세한 부분에도 곧잘 신경을 썼다.
처음 군사를 일으킬 때, 조조는 대장장이들과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며 무기를 만들었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참모가 한마다 했다.
"주공께서는 귀한 분이신데, 큰 일이나 하면 그만이지 왜 이런 일까지 하십니까?"
그러자 조조는 참모를 힐끗 일별하더니, 태연하게 하던 일을 계속하며 말했다.
"큰 일도 잘하고, 작은 일도 잘하면 좋지않은가."
성공한 창업자들을 보면 의외로 ’소심하고 째째한’ 면을 꽤 발견할 수 있다.
이병철 삼성그룹 전 회장도 꽤 ’쩨쩨했던’ 것 같다.
어느 날, 이 전 회장은 당시 삼성그룹 고문을 맡고 있던 이창우 성균관대 교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처음엔 그날그날 공장에서 물건 만들고 또 그 물건이 잘 팔리고 그래서 돈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잘 되고 있구나’라고 여겼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지내도 되나,
이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몰려옵디다.
정신이 번쩍 들었지요.
지금도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빼먹지는 않았는지,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없는지,
회사를 지금과 같이 운영하고 있어도 되는 건지, 불안하고 한편으론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이 전 회장만 그랬을까?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평소 종이 한 장도 앞뒤 양면을 쓰게 하고,
공사 현장에서 자갈 몇 개가 허투루 버려져도 호되게 나무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절약을 강권하다시피 했다.
"집도 없으면서 TV는 왜 사서 셋방으로 끌고 다니는가.
라디오 하나만 있으면 세상 돌아가는 것은 다 아니까 집 장만할 때까지는 라디오만으로 견뎌라.
커피도 담배도 집 장만할 때까지는 참아라.
양복은 한 벌만 사서 처가에 갈 때만 입어라."
서광원 지음 <사장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삼국의 왕 중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인물이다.
그러나 일국의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는 사실 가장 효율적인 군주였다.
근래 들어 ’조조 리더십’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특히 조조는 삼국 군주 중, 통치 시스템을 확립하고 운영하는 데 뛰어난 면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그는 스스로 모범을 보인 군주이기도 했다.
어느 해인가, 조조는 수확철에 군대를 이끌고 전쟁에 임하면서
’백성들이 지어놓은 농사를 훼손하면 가차없이 사형에 처하겠노라’ 공포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하필 그가 탄 말이 꿩 소리에 놀라 그만 밀밭을 밟고 말았다.
이때 조조는 즉석에서 칼을 뽑아 자신의 머리털을 싹둑 잘라버렸다.
그의 변은 이랬다.
"명을 내린 내 목을 잘라야겠지만 총사령관이 자살을 할 수는 없으니 머리라도 자르겠다."
대단한 순발력이자, 스스로 규율을 엄격하게 적용하려는 리더의 모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조는 제도와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 본연의 역할도 했지만, 세세한 부분에도 곧잘 신경을 썼다.
처음 군사를 일으킬 때, 조조는 대장장이들과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며 무기를 만들었다.
곁에서 이를 지켜보던 참모가 한마다 했다.
"주공께서는 귀한 분이신데, 큰 일이나 하면 그만이지 왜 이런 일까지 하십니까?"
그러자 조조는 참모를 힐끗 일별하더니, 태연하게 하던 일을 계속하며 말했다.
"큰 일도 잘하고, 작은 일도 잘하면 좋지않은가."
성공한 창업자들을 보면 의외로 ’소심하고 째째한’ 면을 꽤 발견할 수 있다.
이병철 삼성그룹 전 회장도 꽤 ’쩨쩨했던’ 것 같다.
어느 날, 이 전 회장은 당시 삼성그룹 고문을 맡고 있던 이창우 성균관대 교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처음엔 그날그날 공장에서 물건 만들고 또 그 물건이 잘 팔리고 그래서 돈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잘 되고 있구나’라고 여겼지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지내도 되나,
이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몰려옵디다.
정신이 번쩍 들었지요.
지금도 내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빼먹지는 않았는지,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없는지,
회사를 지금과 같이 운영하고 있어도 되는 건지, 불안하고 한편으론 궁금해질 때가 있어요."
이 전 회장만 그랬을까?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평소 종이 한 장도 앞뒤 양면을 쓰게 하고,
공사 현장에서 자갈 몇 개가 허투루 버려져도 호되게 나무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절약을 강권하다시피 했다.
"집도 없으면서 TV는 왜 사서 셋방으로 끌고 다니는가.
라디오 하나만 있으면 세상 돌아가는 것은 다 아니까 집 장만할 때까지는 라디오만으로 견뎌라.
커피도 담배도 집 장만할 때까지는 참아라.
양복은 한 벌만 사서 처가에 갈 때만 입어라."
서광원 지음 <사장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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