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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썽이는 눈물로 기워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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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여시 작성일17-02-05 13:56 조회9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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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썽이는 눈물로 기워 쓴 편지
 


겨울인가 봅니다
문득 뒤돌아 보니
겨울인가 봅니다


왜 이렇게 추운가 했더니
왜 이렇게 시린가 했더니
겨울인가 봅니다


이 겨울도 이 마음만큼
시리지는 못할 겁니다.


폭우가 쏟아져도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이렇게 피끓는
아픔만큼에
비할 수 없을 겁니다


오늘도 심장을 기웠습니다
바늘로 콕콕 기우는 곳마다
흉물스럽게도 자국이 하나 둘 생겨 버렸습니다


나를 미치게 하는 그리움에 한 땀
나를 죽고 싶게 만드는 보고픔에 한 땀
내 가슴 찢기게 하는 아픔에 한 땀


눈물로 기워진 심장은
그 사람이 남기고 간 하나의 자국이었습니다


그대가 뚫고 지나간 심장에
칼날 같은 얼음조각이
가슴을 찔러도
그대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누군가가 나에게 새 심장을 얻지
왜 기웠느냐고 묻거든
눈물이 핏빛이 되어도
가슴이 새겨 넣고 싶기에
그냥 무작정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렵니다


아픔까지 소중했노라고 말하렵니다
겨울인가 봅니다
겨울인가 봅니다
이 마음에도 겨울인가 봅니다
이 슬픔에도 겨울인가 봅니다.


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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