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펌

 

 

 

 

열기로 데워진

목마른 대지 위

촉촉이

단비가 내리는 날엔...

 

움츠렸던 가슴 활짝 펴

거리 곳곳마다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며,

 

포근히 감싸주는

행복한 마음 펼쳐 보인다.

 

펼쳐진

작은 가슴 사이사이로

사랑과 행복이

방울 방울져 녹아내릴 때면,

 

속닥속닥

속살거림으로

초록 연가 부르며 오가는 연인들...

 

그 누군가를 위해

사랑으로

온몸을 감싸안으며,

 

오색빛깔

무지개 마음으로

빗방울 소리에 장단 맞혀,

 

가을을 노래하며

거리를 수놓고 있다네.

 

 

- 이우만 / 행복 우산 -

 

출처:詩가 있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