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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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여시 작성일17-01-10 13:08 조회4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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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 정연복
시를 쓰다가
입안이 하도 심심해서
잔멸치를 새빨간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똥을 바를 것도 없이
몸집이 잡아서
통째로 한번에 몇 마리씩
입속으로 들어간다.
한때는 끝없이 너른
바다를 헤엄치며 살았을 텐데
그물에 걸려 너무도 일찍이
생을 마감했구나.
길이가 3센티미터쯤밖에 안 되는
어린 것
너를 먹은 나는 널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시를 쓰다가
입안이 하도 심심해서
잔멸치를 새빨간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똥을 바를 것도 없이
몸집이 잡아서
통째로 한번에 몇 마리씩
입속으로 들어간다.
한때는 끝없이 너른
바다를 헤엄치며 살았을 텐데
그물에 걸려 너무도 일찍이
생을 마감했구나.
길이가 3센티미터쯤밖에 안 되는
어린 것
너를 먹은 나는 널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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