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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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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치 작성일16-09-28 12:35 조회8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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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펌

 

 

 

 

 

낡은 수첩 속의 흐미한 이름이

나달에 지워져 생각나지 않는다

 

비릿한 포구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속눈썹 푸른 그림자 길게

젊은 날 꿈결처럼 울다 간 사랑도

이제는낡은 화면처럼 흐릿하다.

 

이름을 보며 아무리 애를 써도

떠오르지 않는 얼굴들

이미 몇 번이고 바뀌었을 전화번호의

낡은 벨 소리만 이명으로 울고 있다.

 

앶혀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슬픈 일

누군가의 낡은 메모리 속에서

나도 지워지고 있을 거란 생각에

된서리 맞은 하나 겨울 잎새로 서럽다

 

언젠가는 어차피 잊혀질 목숨이지만

그래도 잊혀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 김철진 시집 / '사랑가'中 -

 

출처:문학과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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